첩보 활동이란 것이 참 괴로운 일이다.
남들이 알려주고 싶어 하지 않는 정보, 사람, 조직, 물건, 기물 등을 약탈하거나 쟁취해오는 것이 보통 첩보 활동이라 일컫는다.
보통 일...이라고 하는 것이 타인에 대한 설득, 협상, 비굴, 아부, 잡일 등의 작업을 통해서 나의 만족을 취하는 것을 말하는데
그 중에 첩보 활동이라고 하는 것은 일의 범주에 협박, 살인등의 일이 추가된다.
물론 거기에 목숨을 거는 것도 마찬가지다.
왜 이런 일을 할까.
그전에 잠깐 아르바이트를 하던 곳에서는 항상 그렇게 말한다.
" 이 일은 돈 보고는 못하는 일이지. 정말 좋아야 할 수 있는 일이거든."
과연 왜 저런 고난스런 임무를 맡아서 개고생을 하면서
나중에 동료들과 씩 웃으며 엄지손가락 들어올리는 보람만을 취하려 하는 걸까.
더 웃긴건..
그네들을 흉내… 따위나 내는 영화배우들이 돈을 벌어간다는 것이지.
실제 스파이들은 월급 받고 일하는데 굳이 부르즈 칼리파에서 스파이더맨 흉내를 굳이… 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즉 첩보활동이란 것은 실제와는 사뭇 다른 배우들이 돈내고 보는 관객들을 위한 Show에 불과하다는 것.
그런 관점에서 미션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은 관객들에게 미국 공무원들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해야 할 것이다.
잘 생긴넘이 그저 애국심과 조직의 의리만을 위해 저기 매달리는 그런 짓거리…
솔직히 지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 월급받고는 그 짓 못할 거다. ㅋㅋ
이렇듯 그네들의 행동에 대한 어떤 당위성도 가지지 못한채 영화를 보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보인다.
그리고 제임스 카메룬 덕분에 우리는 우리가 보는 것이 진짜라고는 더 이상 믿지 않게 되었다.
과연 어디에 특수효과가 사용되었을까를 궁리하면서 보게 된다.
그렇지만 애니메이션이 어디 진짜라서 쫄밋하게 똥고를 쪼이며 보는 것이 아니지 않던가. 그럴 듯한 화면을 만들어내서 그게 보기 좋으면 그만인 것을.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의 백미는 ..
음..생각나지 않는다. 그렇게 강력한 인상을 준 장면은 없는 것 같다.
부르즈칼리파에서 타잔처럼 그 좁은 창문으로 날라들어오던 톰이… 분명 창틀에 이마를 박고 떨어졌는데 혹하나 나지 않고 멀쩡하게 바로 움직인다는 것이 신기했을뿐.
죽어도 시원치 않을 마당에…
블럭버스터도 이젠 재미가 없어지는 나이가 되어버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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