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Cloud of sils maria (2014) ## Clouds of sils maria (2014)- Olivier Assayas 영화 연출, 감독이라는 행위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하는 건지 어릴적엔 잘 몰랐다. 감독이라는 작자가 어떤 일을 해야 영화가 좋아지는지, 혹은 허접해지는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연이은 성공작을 보며 자란 나로서는 그 감독이 어떤 요술을 부려 영화를 만들어 그토록 신나고 재밌는 영화를 만들어 냈는지 궁금해졌던 것이 바로 감독에 대한 최초의 궁금증이 아니었나 한다. 그리고 긴 시간이 지나갔어도 사실 현장에서 감독과 일을 해보지 않는다면 아직도 정확하게 감독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 조금씩 알아가는 것들을 귀납적으로 모아서 나름대로 감독론이라든가, 감독의 취향, 성격등을 정리하면서 느끼는 것이 새롭.. 더보기 폭스캐처(2014) 폭스 캐처 (2014) - 베넷 밀러 The following is based on a true story. 이렇게 시작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다양하겠지만, 반응은 비슷하다. "휴~~~" 영화가 가지는 매력이나 사실에 대한 고발, 그리고 결국 내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자각하는 순간 벗어날 수 없는 수마처럼 내 삶을 휘감고 있는 부조리에 시달리게 된다. 근래 영화 관람 횟수가 급감하고, 영화 정보 수집도 부족하게 되면 오히려 영화를 볼 때 영화의 가치, 그리고 그 소요하게 되는 시간의 소중함이 더 커지며 영화에 집중하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이 영화도 역시 아무런 정보 없이 시작하게 된다. 베넷 밀러 카포티, 머니볼 등의 영화로 이미 잘 알려진 감독이다. 이 두 영화의 공통.. 더보기 행복한 사전 행복한 사전 (2013) 생각보다 어려운 주제를 너무 쉽게 풀어갔다.그렇다면 다른 방법은 있었을까? 사전 [사:-] 듣기반복듣기 ① 무슨 일이 일어나기 전 ② 어휘를 모아 일정한 순서로 배열하여 싣고 그 표기법, 발음, 어원, 의미, 용법 따위를 설명한 책 '사전'의 사전적 의미는 이러하다. 어휘는 말이고, 사람은 말로 생각을 한다.말로 생각한 것을 정리하고 말과 말사이의 의미를 조합하여 생각을 만든다.그런 생각들이 사람의 의지를 만들고그런 의지들이 삶을 이루는 근간이 된다. 그렇다면 삶의 이루는 근간은'어휘', '말'이고말의 기준을 삼는 것이 "사전"이다. 사전적 의미란 것이 실제 모든 삶의 모습들과는 약간 다른 모습을 보인다 하더라도사전적 의미의 무게는 남다르다. 영화의 도입부에서부터 사전의 의미를 .. 더보기 House of Cards Netflix에서 드라마를 제작하는 편이 컨텐츠의 배급 측면에서는 다른 Fox나 HBO와 같은 방송국보다는 훨씬 더 강력할 것이라 생각된다. 어차피 요즘 세상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 보겠다고 TV 앞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도 아니고. 언제든 자신이 보고 싶은 시간에 보면 되니까. 그래도 신기한건 컨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DVD 대여부터 시작한 업체가 이렇게 번듯한 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한다는 것이 경이로울 지경이다. 어떻게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고, 급변하는 컨텐츠 시장에서 성장하다 못해 지배적 위치까지 갈 수 있는지가 더 신기하다. 이 드라마에 대한 극찬이야 많이 들어왔고, Kevin Spacey, David Fincher 등등의 이름만 들어도 이 드라마는 언젠가는 꼭 봐야 하리라 생각만 하고 있.. 더보기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2013)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 영화는 제목만으로도 대부분의 이야기가 구성되는 듯하다. "아버지가 된다" 란 말에는 아버지가 아니었다가 결국 아버지가 되어버리고 말았다는 의미를 내포하게 되고그런 내러티브는 사실 별 다른게 그려지는게 없다. 하지만 이 영화의 평이 좋은 것을 보면서 내가 예상하는 그런 내러티브 이상의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집에서 누워서 과자를 먹으며 보는 댓가로 VOD 요금 10,000원을 지불해야만 했다. 영화가 시작하고 약 1시간이 지나면서 드는 생각은내가 왜 저 아버지 역할의 주인공이 받는 스트레스를 함께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것. 위의 사진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영화 시종일관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진다. 그동안의 사랑을 아끼지 않았던 자식이 남의 자식이었다... 더보기 설국열차 - 세계는 재조립되어야 하는가? 재미로 보는 영화가 있고만듬새가 좋아서 맵시로 보는 영화가 있고작가의 인생에 대한 깊은 철학으로 고민하며 봐야 하는 영화가 있다. 따라서영화를 보면서 이야기할 때도 그에 맞춰서 이야기를 하는게 좋다. 가령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보면서 작가주의적 시각이 없다고 욕하는 건 분식집에서 라면먹으며 크리에이티브하지 않다..라고 욕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 영화는 그냥 웃자고 만든 영화고내 유머코드와는 사뭇 달라서 당혹감을 느꼈을 뿐많이 이들이 빵빵 터졌을 것이다. 설국열차와 같은 영화는 어떤 시각으로 봐야 할지 애매하기는 하다. 재미가 없는 것을 보니 재미로 만든것 같지는 않고잘짜여진 각본에 개연성 있는 구성으로 쫄밋한 기분을 주는 것도 아니고그렇다고 그람시가 감옥에서 끙끙 앓아대며 쓴 세기의 저서와 같은 느낌을 주.. 더보기 더 헌트 (2012) The Hunt (2012) 이 영화 참 신기하다. 일반적으로 내러티브는 선의 형태를 가진다.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꼬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야기는 언제나 개략적으로는 선으로 연결된다. 그래야 이야기의 텐션도 생기게 마련이고 이야기가 중첩되거나 교차되는 순간에는 카타르시스가 생기기도 하는게 보통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마치 헐리웃 영화마냥 단 한가지 선으로만 이야기한다. 한 남자가 친구의 어린 딸을 성추행 한 혐의를 받다. 영화는 그냥 제쳐두고 이 한문장에서 파생되는 이야기만 생각해보자. 진짜 성추행해서 그를 단죄하는 아버지의 복수를 생각해볼 수 있다. 혹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그의 결백을 입증하는 법정 드라마도 상상해볼 수 있다. 혹은 사이코 패스의 연쇄 법죄를 상상해볼 수도 있고,좀 이상하긴 하지만 5.. 더보기 언어의 정원 언어의 정원 (2013) OST Greenery Rain 마코도 신카이의 신작.영화 개봉과 동시에 블루레이와 DVD로 발매. 덕분에 전세계 동시개봉한 것과 같은 효과. 어차피 그의 애니메이션이 100만을 동원하는 그런 스토리는 아니니까 나름 좋은 방법이라 보겠다. 지금까지 그의 작품들 중에 가장 감동한 것은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1999) 정도. 초속 5cm (2007) 도 즐겁게 보기는 했으나 좀 허세 쩐듯 해서 거슬리기는 했다. 이번 언어의 정원은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의 변주로 봐야 할 정도로 비슷한 설정에 비슷한 감성으로 이야기한다. 매우 미니멀하고 단조로운 이야기에 오직 이미지 전달의 총력을 기울이는 그런 노력. 작품에서 언급되는 '만엽집'처럼 짧고 단조롭지만 여운이 깊은 작품을 만들고 싶었을 .. 더보기 Searching For Sugar man (2012) Searching for Sugar man 영화에 관련한 평이 일률적으로 칭찬인 영화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보고 싶지 않은 영화가 있기 마련이다. 가령 포스터가 저 지경이면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히스패닉에 대해서 안좋은 감정도 좋은 감정도 없다. 즉, 그들의 정서란 것이 어떤 것인지 전혀 모르기에 멕시칸 유민들에 대한 영화나 이야기가 그다지 와 닿지 않으니 그런 영화를 보고 싶지 않다. 그리고 영화 이야기를 잠깐 들었을 때 남아공.. 머 락스타... 이런 느낌이 나면서 그다지.. 봐야 할까 말까 고민스럽기도 했다. 그걸 어제 오후 설 귀성길에 도로들이 북새통이 날 무렵한가로이 집에 앉아서 커피와 슈니발렌을 부셔 먹으며 봤다. 영화 시작 20분은 머 예상했던 대로 흘러간다. 30분이 지나면서.. 더보기 아무르 (2012) 영화는 보통 정신적인 작용이 중심이 된다. 모든 것을 의자에 앉아 눈과 귀로 받아들이고 머리로 판단한다. 근래엔 4D니 이런 이상한 것도 있지만...서도일단은 간접적인 경험이다. 그러나 가끔 경험되는 영화도 있다. 그자리에서 스크린의 배우들과 함께 그 자리를 묵묵하게 지켜줘야 하는 영화도 있다. 가령 '남영동' 같은 영화가 그러하다. 내가 고문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는 그 자리에서 '목격'하고 있다. 행동과 발언을 통제당한채 바라봐야 한다. 카메라는 항상 두 사람의 곁에 있다. 보통 아픈사람을 문병갔을 때 환자에 수족처럼 붙어 있는 간병인과 환자를 함께 볼 수 있는 애매한 위치에 방문자는 자리한다. 가끔 환자 곁에서 손을 잡아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항상 곁에는 간병인이 있다. 문병간 병원, 혹은..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