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n Marais - Pieces a Deux Violes
Jordi Savall
Chirstophe Coin
80,90년대에 학교를 다닌 나로선,
게다가 음악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나로선,
90년대 후반부터 불어 닥친 mp3와 초고속 인터넷의 의미는
매우 남다르게 다가왔다.
PC에서 음악 소리가 나는 것도 신기한 마당에 CD도 재생되는 PC가 있다는.. 놀라움..
그러나 정말 잠시 후 하나의 음악 파일이 CD와 거의 흡사한 음질로
재생되는 그런 파일.. 그런 시대..
정말 무척이나 반가웠다.
현재 난 CD와 LP를 약 800장 정도 보유하고 있다.
염가로 나온 전집까지 합치면 1000장은 가뿐히 넘긴다.
그런데 부끄럽지만
불법 다운로드한 음원은 6테라가 넘는다.
6테라...란 양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하신 분은
24시간 음악을 틀어놓으면 내 스피커에선
5년간 쉬지 않고 음악이 나올 양이다. 물론 모두 다른 음악이..
5년치가 저장되어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중, 고등학교 시절
당시 범람하던 음악 잡지에 등장하는 수많은 뮤지션들의 앨범들..
음악들..
희귀하다는 음반들...
그런 컨텐츠에 강한 목마름을 느끼던 세대의 일원으로
mp3와 현재의 무손실 음원들..
192khz로 샘플링된 경이로운 음질의 음원들..
에 열광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더 이상할 것이다.
게다가 무한 복사가 가능한..
10만원짜리 2테라 하드디스크에 큰 무리가 없다면 100년은 보관이 가능한 그런 데이터들..
욕심이 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음악잡지에서 평론가들이
한껏 잘난척하며 늘어놓던..
딥퍼플의 커버데일의 보컬을..
구할래야 구할 수 없는 Saint Just의 앨범들
(물론 시완이 새로 내놓고 냉큼 CD를 집어 왔어도 이전에 이미 mp3로 들어본 이후여지만...)
던컨브라운의 앨범들...
이런 것들을 공유사이트에서 발견했을 때의 희열은..
이로 말할 수 없을 정도였으며
바로 하드디스크의 충원.. 그리고
거의 광적인 Store, Store
그러나 아이러니한 일은
그런 음악에 대한 광적인 열정이 오히려
현재진행형의 뮤지션들에겐 독이 된다는 사실...
이런 열정이
들을 만한 음악을 오히려 줄어들게 만든다는 사실..
노래보다 노출로 승부하는 어린 여자아이들의 율동에 맞춘,
국민체조 음악보다도
못한 음악에 열광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이게 내 탓일 수도 있나보다... 하는 자책감.
모든 밴드 멤버의 이름을 모두 외우는 것이
열정의 척도이던 시절도 있었것만
지금은 연주자의 이름도.
작곡자의 이름도..
음악의 .."제목" 조차도 외우지 못한다.
6테라의 음악에 태그를 붙인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아직 내가 다운로드 받아놓은 음악의 반도 듣지 못했다.
난 하루에 출퇴근 시간 운전을 2시간 이상 한다.
항상 음악을 틀어둔다.
사무실에서 일을 할때도 난 음악을 튼다.
집에서 웹서핑을 할 때도,
자기 전까지 침대 머리맡에도
내 생활에서 음악을 듣지 않는 시간은
아내와 이야기할때, 회의할때, 일주일에 TV 시간 볼때
일행과 대화를 할때..
샤워할때.
뿐이다.
이 중에 내가 처음 듣는 음악은 약 50%정도이고
나머지는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 주로 운전중에.
오늘 포스팅하는 Marais는 첨 듣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음원을 찾는다.
내가 기존에 아는 뮤지션의 음원은
그 형태가 CD든, 음원이든 다 있다.
모르는 음원조차 찾아다닌다.
꼴리지도 않는 자지를 가진 늙은 성주가
처녀들의 초야권을 주장하듯.
아직도 좋은 음악을 찾아다닌다.
잡지를 통해서
CD를 통해서.
음원 다운로드를 통해서.
과연 나의 욕망은
정녕 비뚤어져버린 것인가...
언제나 그렇듯
양적의 성장이 질적 성장을 이끄는 법.
현재의 양적 시장의 축소는
결국 20-30년 후의 음악의 수준을
열악하게 하는 일임에도..
멜론에서 3000원씩 주고
무제한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해도..
사람들은 왜 순위권의 음악만 듣는지도 신기할 노릇이고
좋은 음악을 찾아 듣는 일에 인색한 이들이
"나가수"에 열광하는 것도 이상할 따름이고..
나의 변태적 욕망이
문득 느껴지면서
간만에 CD샵에서
인디음악 몇개를 주문한다.
이것은 왼손으로
하는 자위란 말인가...
게다가 음악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나로선,
90년대 후반부터 불어 닥친 mp3와 초고속 인터넷의 의미는
매우 남다르게 다가왔다.
PC에서 음악 소리가 나는 것도 신기한 마당에 CD도 재생되는 PC가 있다는.. 놀라움..
그러나 정말 잠시 후 하나의 음악 파일이 CD와 거의 흡사한 음질로
재생되는 그런 파일.. 그런 시대..
정말 무척이나 반가웠다.
현재 난 CD와 LP를 약 800장 정도 보유하고 있다.
염가로 나온 전집까지 합치면 1000장은 가뿐히 넘긴다.
그런데 부끄럽지만
불법 다운로드한 음원은 6테라가 넘는다.
6테라...란 양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하신 분은
24시간 음악을 틀어놓으면 내 스피커에선
5년간 쉬지 않고 음악이 나올 양이다. 물론 모두 다른 음악이..
5년치가 저장되어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중, 고등학교 시절
당시 범람하던 음악 잡지에 등장하는 수많은 뮤지션들의 앨범들..
음악들..
희귀하다는 음반들...
그런 컨텐츠에 강한 목마름을 느끼던 세대의 일원으로
mp3와 현재의 무손실 음원들..
192khz로 샘플링된 경이로운 음질의 음원들..
에 열광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더 이상할 것이다.
게다가 무한 복사가 가능한..
10만원짜리 2테라 하드디스크에 큰 무리가 없다면 100년은 보관이 가능한 그런 데이터들..
욕심이 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음악잡지에서 평론가들이
한껏 잘난척하며 늘어놓던..
딥퍼플의 커버데일의 보컬을..
구할래야 구할 수 없는 Saint Just의 앨범들
(물론 시완이 새로 내놓고 냉큼 CD를 집어 왔어도 이전에 이미 mp3로 들어본 이후여지만...)
던컨브라운의 앨범들...
이런 것들을 공유사이트에서 발견했을 때의 희열은..
이로 말할 수 없을 정도였으며
바로 하드디스크의 충원.. 그리고
거의 광적인 Store, Store
그러나 아이러니한 일은
그런 음악에 대한 광적인 열정이 오히려
현재진행형의 뮤지션들에겐 독이 된다는 사실...
이런 열정이
들을 만한 음악을 오히려 줄어들게 만든다는 사실..
노래보다 노출로 승부하는 어린 여자아이들의 율동에 맞춘,
국민체조 음악보다도
못한 음악에 열광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이게 내 탓일 수도 있나보다... 하는 자책감.
모든 밴드 멤버의 이름을 모두 외우는 것이
열정의 척도이던 시절도 있었것만
지금은 연주자의 이름도.
작곡자의 이름도..
음악의 .."제목" 조차도 외우지 못한다.
6테라의 음악에 태그를 붙인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아직 내가 다운로드 받아놓은 음악의 반도 듣지 못했다.
난 하루에 출퇴근 시간 운전을 2시간 이상 한다.
항상 음악을 틀어둔다.
사무실에서 일을 할때도 난 음악을 튼다.
집에서 웹서핑을 할 때도,
자기 전까지 침대 머리맡에도
내 생활에서 음악을 듣지 않는 시간은
아내와 이야기할때, 회의할때, 일주일에 TV 시간 볼때
일행과 대화를 할때..
샤워할때.
뿐이다.
이 중에 내가 처음 듣는 음악은 약 50%정도이고
나머지는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 주로 운전중에.
오늘 포스팅하는 Marais는 첨 듣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음원을 찾는다.
내가 기존에 아는 뮤지션의 음원은
그 형태가 CD든, 음원이든 다 있다.
모르는 음원조차 찾아다닌다.
꼴리지도 않는 자지를 가진 늙은 성주가
처녀들의 초야권을 주장하듯.
아직도 좋은 음악을 찾아다닌다.
잡지를 통해서
CD를 통해서.
음원 다운로드를 통해서.
과연 나의 욕망은
정녕 비뚤어져버린 것인가...
언제나 그렇듯
양적의 성장이 질적 성장을 이끄는 법.
현재의 양적 시장의 축소는
결국 20-30년 후의 음악의 수준을
열악하게 하는 일임에도..
멜론에서 3000원씩 주고
무제한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해도..
사람들은 왜 순위권의 음악만 듣는지도 신기할 노릇이고
좋은 음악을 찾아 듣는 일에 인색한 이들이
"나가수"에 열광하는 것도 이상할 따름이고..
나의 변태적 욕망이
문득 느껴지면서
간만에 CD샵에서
인디음악 몇개를 주문한다.
이것은 왼손으로
하는 자위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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