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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Yo-Yo MA, Unaccompanied Cello suite (2018)

Yo-Yo MA

Six evolutions (2018)


이전 Pandolfo의 앨범을 소개한 바 있지만

바흐의 첼로무반주 조곡은 뭔가 색다른 맛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으로서의 가치,

여러가지 조화와 하모니에 대한 고민들.


이런 것들 이전에

연주자가 가지고 있는 고뇌의 생각들.

고된 노고의 시간들.

그리고 소리에 대한 고민들.


이 음악에 대해서는 곱씹을 것이 더 많이 있다는 생각이 항상 들게 한다.


일년에 3~4회 정도 전곡을 감상하기는 하지만,

들을 때마다 그 새로움의 정도와 이해의 정도가 더 진척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음악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가 가장 그러하다.


요요마도 이전 바흐 무반주 첼로 연주가 발매되긴 했었지만

이번은 그전과는 사뭇 많이 달라진 점이 많이 보인다.


다만,

말주변이 없어 그걸 말로 설명 못하는 것이 아쉽다.


그냥 단순하게 느낌을 표현한다면

진지하고, 심오하고, 신중해졌다.


보통 나이가 들면서 가지게 되는 특성을 그대로 표현한 것으로 들린다.


Paolo Pandolfo 의 바흐는 즐겁고, 행복하며, 따뜻했다면

이번 Yo-Yo MA의 바흐는

편안하지만, 엄숙하고, 다정하지만, 엄격하다.


한 연주자가 같은 연주를 약 20여년의 시간차를 두고 연주했으나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음악이 나와버렸다.


아마 이 음반은 1년에 한번은 듣게 될 것 같다.

카잘스 이 외의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긴 것 같다.


언제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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